†찬미 예수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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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하는 웅상성당 교우 여러분, 편안하십니까? |
어느듯 계절이 바뀌고 10월의 하늘 아래 무더위도 고개를 숙이고 |
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. |
이 좋은 계절, 가을에 우리 교우 분들을 숲으로 초대합니다. |
숲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이 있었답니다. |
그 사람은 숲속에 들어가 나무를 손으로 만지고 풀잎을 밟아 보고, |
낙엽 내음을 맡아보고, 들꽃의 이름을 되뇌어 보면서 |
숲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노력했습니다. |
하지만 그 사람은 숲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. |
실망감에 빠진 그 사람은 잠시 쉬고 싶은 마음이 들어 |
숲을 벗어나 보았습니다. |
숲에서 한참을 벗어나 뒤로 돌아보니 |
숲이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. |
그제서야 그 사람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. |
한걸음 물러나서 보면 세상이 더 잘 보일 때가 있답니다 |
세상이든 사물이든 새로운 각도에서 보면 |
또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. |
세상이 힘겹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|
한걸음 떨어져 그것을 관조하는 것은 참 좋은 습관입니다. |
놀랍게도 전혀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그 무엇이 보이게 된답니다. |
사랑하는 형제, 자매여러분 제가 웅상성당에 부임한지도 |
어느새 1년이 되었습니다. |
짧은 세월이지만 우리 가운데는 알게 모르게 많은 변화가 |
있었을 것입니다. |
본당을 떠나 우리 숲에서 함께 모여 지난 1년을 다같이 |
나눠 봤으면 좋겠습니다. |
웅상의 형제 자매님들을 숲으로 초대합니다. |
저와 함께 지난 1년을 작은 목소리로 나누어봅시다. |
그리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와 영광의 찬미를 함께 바칩시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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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7년10월7일 주임신부 신 진수 (골롬바노) |